정해년, 섣달 그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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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팀장원산 작성일08-02-06 20:00 조회4,507회 댓글4건본문
설날을 미황사에서 보내고 싶어 오신분들
안내하느라
이방 저방 뛰어다니는데
언뜻 서쪽하늘이 내 뺨을 때린다.
정해년 마지막 지는 해를
봐달라고 투정부린다.
한해전
이맘때 이곳에 발을 들였다.
흰눈에 쌓인 붉은 동백꽃이 한참이었는데
늦게 시작된 겨울 추위에
그나마 얼굴을 내밀었던 꽃망울이
낙화한지 오래이다.
저 해가 갈무리 되면
마알간 새해엔
새얼굴을 내밀어 보일런지.
지는 해를
힘겹게 보내고서
가슴한켠에
동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채운다.
붉은 동백이
인사하거든,이 발길이
정처없이 어디로만 가자고 할 것 같다.
섣달 그믐날, 미황사 노을을 바라보며
ⓒ 박종선
댓글목록
현묵님의 댓글
현묵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섬세한 정감이 넘쳐서 채워 준다니까.
달려가서 보고싶군요
겨울 미황사
노을,동백,하얀 눈,그리고
원산.
멘토님의 댓글
멘토참 참한글을 읽었습니다. 어쩜 원산님을 뵙고 싶어지네요. 언제가 될지 모른지만 인연이 되면....
대우행님의 댓글
대우행좋은 글 잘~ 보구 갑니다......언제나 수고에 감사^^
장구소리님의 댓글
장구소리뜨는해도 지는해도 이쁜데 지는해는 더욱 근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