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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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경 작성일11-07-31 21:09 조회1,891회 댓글2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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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하늘님의 댓글
늘푸른하늘
졸업식을 마치고 정성스레 준비해 주신 점심 정말 맛있게 먹고..
스님과 선생님.. 봉사자님들...
그리고 희노애락을 함께 나눴던 학동들과 아쉬운 이별을 나눈 뒤..
광주로 돌아오는 내내 승윤이의 재잘거림에
저희부부도 미황사인이 된 듯 했답니다..
어색함에 짝하고도 이틀이 지나고서야 말 건넨 사연..
첨엔 모든게 낯설어 쉬 잠 못 이루었다는...
밤마다 몰래 즐겼던 탈출놀이는 또 얼마나 신났을까요!!
지겨웠을 것만 같았던 한문 공부도 그리도 즐거울 수 없었고..
가재잡기, 바다에서 파도타기..
즐거운 다도..제대로 배워본 탁본의 재미..
마당쓸고 풀뽑기 달인이래나요?ㅋ ㅋ
화장실에 불려가야 할, 왕성한 장운동 시간에 해야만 했던 괴로운(?) 요가..
한자 한 글자씩 쓰며 드렸던 108배..그날 온종일 화장실 들락거리고 체하기까지 해서
괴로왔다고 말하면서도 흥분하는 모습에 우리도 함박~~...
편식이 있는데,
이젠 채소 나물도 예전보단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쭐대는데,
우리가족 모두 절에서만 살았음 좋겠다는 말에
정말 미황사 사람 다 됐나 하는 ...
오늘..일상에 복귀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시무룩 하니 학원 가기도 싫어하고,귀차니즘에 빠져있답니다~~~
서서히 현실 적응하기를 기다리면서 그래도 제 진짜 마음은요,
승윤이의 미황사 후유증이 더욱 더 오래 갔음 하는 바람입니당~^*^
지금..
예불문을 외며 아빠께 삼배 드리는 법 가르쳐 주며 못한다고 호통치고 있답니다.ㅋㅋ
형이랑 겨울 한문학당 가서 썰매 타고 눈싸움도 하잡니다
담에 가족 템플스테이 꼭 하자 승윤이와 약속해 버렸는데,꼭 지켜야겠지요???
7박8일동안 아이들에게 보여주신 정성과 사랑..
저희 모두 오래오래 잊지 못할거예요.
그냥 습관처럼 홈피 한번 들렀는데,마지막 졸업식 사진까지 또올려 주시니
더욱 반갑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준휘 고모님의 댓글
준휘 고모
안녕하세요?
1기 한문학당 졸업식날 대견하게도 학당생활을 잘 마친 준휘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전날엔 준휘가 배가 아픈 바람에 수고를 더 하셨겠지요. . 졸업식을 마치고 함께 한 점심 공양에도 감사를 올립니다. 해우소 청소를 하면서도 며칠 동안 볼 일을 참았다는 준휘가 겨울에도 또 참가하고 싶다고 해서 가족 모두 흐뭇한 미소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스님을 비롯해서 여러 선생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