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다경 작성일12-09-30 21:13 조회1,564회 댓글0건본문
시 한편... 달빛 차 한잔 띄웁니다
달 밤
- 이호우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
무엔지 그리운 밤 지향 없이 가고파서
흐르는 금빛 노을에 배를 맡겨 봅니다
낯익은 풍경이 되 달 아래 고쳐 보니
돌아온 기약 없는 먼 길이나 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 돌아 뵙니다
아득히 드림 속에 정화된 초가집들
할머니 조웅전에 잠들던 그 날 밤도
할버진 율 지으시고 달이 밝았더니다
미움도 더러움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온 세상 쉬는 숨결 한 갈래로 맑습니다
차라리 외로울 망정 이 밤 더디 해소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